본문 바로가기
경제 경영

[프레시안]『영국 노동운동의 역사』강연 - 장석준

by 낯선여행 2013. 1. 29.

한국 좌파의 고민을 알수 있는 글..



'빨갱이' 소련·'복지 천국' 스웨덴, 뿌리는 같다?

[다른 '사회'를 발명하라]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 강연

http://www.pressian.com/books/article.asp?article_num=50121116103609&Section=02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

저자
G. D. H. 콜 지음
출판사
책세상 | 2012-09-05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노동운동은 노동조합운동을 넘어선다 자본과 대적하며 사회를 바꾸고...
가격비교


2008년 말부터 조금씩 볼륨을 키워 온 자본주의의 파열음이 보수적 경제학자·관료의 입에서도 메아리 칠 정도로 커졌다. 수많은 광장에서 유례없는 봉기가 일어나 이 파열음에 화답했지만 '자본주의 이후'를 내다보게 하는 조직적 실체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또한 지금 이곳 한국에서, "자본주의의 무덤 파는 이들"이라 기대됐던 이들조차 위기라는 진단 속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다.


'사회주의'는 오랫동안, 일부에겐 금기어 일부에겐 그저 이상이었다. 그러나 지금 새로운 사회의 재구성을 위해 돌아가야 할 자리는 아마 그곳일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사회주의는 한반도의 특수한 사정과 결합된 특정한 연상의 영역을 벗어나는, 일전에 경험한 적 없는 사회주의다.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자문위원이자 진보신당 정책위의장인 장석준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사회'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가시적인 실체로 나타나는가. 오랫동안 우리는 그것을 '국가'라고밖에 대답하지 못했다. 기업의 횡포에 맞서 국유화가 답이라고 말해 왔다. 그러나 장석준에 따르면 '국가 사회주의'를 벗어나는 가능성이 존재하며, 우리는 거기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이미 100년도 더 전에 누군가 그 길을 걸었으며, 역사책이란 분명한 증거를 남겨 놓았다고 한다.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기 위한 상상력과 용기를 위해, 장석준은 <영국 노동운동의 역사>(G. D. H. 콜 지음, 김철수 옮김, 장석준 감수, 책세상 펴냄)를 힌트로 제시한다.


이 책은 산업 자본주의가 최초로 발발한, 근대적 의미의 노동자가 최초로 탄생한, 그래서 그 운동사 역시 세계에서 가장 긴 영국의 사례를 사상가이자 운동가였던 콜의 눈으로 집중 조명한다. 본문만 600쪽 이상인 방대한 양 때문만이 아니라, 역사의 곡절이 지금 정체에 빠져 있는 한국의 노동운동·진보 진영에 던지는 질문이 무겁기에 결코 쉽게 읽히지 않는다. 기업별·산별 노조를 뛰어넘는 형태의 노조는 어떻게 가능할까. 왜 우리의 노동운동은 협동조합운동, 정치운동과 만나지 못하고 '노동조합 운동'에 그쳐 왔을까. 노동자 정치 세력화는 어떻게 이루어야 하는가…



'프레시안 books'는 이 책의 감수자인 장석준 그리고 스무 명의 독자들과 함께 이 책을 '미리 읽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4일과 31일 양일 총 5시간에 걸쳐 진행된 장석준의 영국 노동 운동사 강연을 지면 중계한다. 분량은 길지만, 모든 이슈가 '대선'에 빨려드는 현재, 결국 중요한 것은 대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이후의 만들어나가야 할 새로운 사회라는 사실에 공감하는 독자에게는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편집자>



댓글